‘지금도 사교육비 대느라 허리가 휘지만 아이의 해외유학은 보내고 싶다’ 2008년 한국의 학부모가 처한 역설적 상황이다. 비용 면에선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지만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17일 교육·안전·환경 부문에 대한 ‘2008년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의 절반(48%)이 자녀 유학을 원하고 있다. 유학보내고 싶어하는 이유의 44%는 우리 교육에 대한 불만과 관련이 있다. 교육제도에 대한 불만, 능력·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못 받는 상황, 사교육비 부담 등이다. ■ 교육비 부담에 대한 설문에는 80%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제일 큰 부담은 역시 사교육비(73%)였다. ■ 안전에 관해 국민은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위험해졌고, 앞으로 더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전보다 안전해졌다’는 답은 16%인데 반해 ‘더 위험해졌다’는 답은 61%였다. 10년 뒤에는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54%였다. 남자는 경제적인 위험을, 여성은 범죄를 가장 두려워했다. ■ 안전·준법 의식과 관련해선 ‘나는 잘 지키는데 다른 사람이 문제’라는 이중적인 시각이 많았다. ‘나는 법을 잘 지킨다’는 답은 57%인 데 비해 ‘다른 사람들이 법을 잘 지킨다’는 답은 26%에 불과했다. ■ 부문별 안전도 평가에선 식품이 불안하다는 답이 69%로 가장 많았다. ■ 환경에 대한 체감도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특히 ‘소음 공해가 심해졌다’(47%)는 답이 대기(39%)나 수질(31%)이 나빠졌다는 답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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