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자녀 교육비와 양육비 등을 포함한 경제적 부담이 커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25~44세 서울시민 2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서울시민의 결혼·가족·자녀에 대한 인식 및 정책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저출산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8.1%가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23.5%가 “경제불황으로 취업이 어렵고 직장이 불안정해서”라고 응답했고, 17.2%는 “자녀 양육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제적 요인이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68.8%를 차지했다. ‘과거에 비해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18.8%는 “실업·비정규직 등 고용불안정이 심화되어”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11.2%도 고용불안정을 이유로 답했다. 미혼자를 대상으로 ‘첫 아이를 갖고 싶을 때’를 묻는 질문에는 “가정살림을 꾸려갈 만큼의 소득이 유지될 때”가 28.4%, “안정된 직장을 가진 후에”가 27.3%로 출산 조건으로 경제적인 여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희망 자녀 수를 묻는 질문에는 ‘2명’이라는 응답이 65.7%로 가장 많았다. ‘1명’은 18.1%, ‘3명’은 12.2%로 조사됐고 ‘무자녀’는 1.9%였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 저출산정책 발전방안’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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