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보건부가 흡연 부모들을 겨냥한 충격 광고를 내놓았다.
보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가족들이 함께 TV를 시청하는 이른 저녁시간에 이 새로운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한 여자 어린이가 “엄마가 담배 피우는 게 제일 무섭다”며 흡연 습관으로 인해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된다”고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0초짜리 이 광고는 “매주 영국에서 2천명 이상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는 구절과 함께 국립의료원(NHS) 금연상담 전화번호를 보여주며 끝난다.
보건부는 TV 광고와 함께 이와 유사한 메시지를 전하는 옥외 광고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NHS 금연 자문가인 젠 앤더슨은 “간접 흡연이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문제지만, 자녀들은 부모가 흡연으로 인해 병에 걸릴까봐 걱정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간접 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다른 어린이들보다 귀와 호흡기 관련 질환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 부모를 둔 어린이들은 금연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들보다 더 쉽게 담배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