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나 양손을 다 쓰는 어린이들은 오른손잡이 어린이보다 지능지수(IQ)와 학교 시험성적 점수가 더 나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이 1만명 이상 아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왼손잡이 어린이들이 IQ 검사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7세, 11세, 14세에 영국 어린이들이 치르는 전국평가시험에서 왼손잡이 어린이들은 오른손잡이보다 1% 정도 나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특히 왼손잡이 여학생과 오른손잡이 여학생 사이 편차는 남학생보다 더 심했고,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양손잡이가 오른손잡이 학생보다 모든 성적에서 상당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캐럴 프로퍼, 카타리나 얀케, 폴 그레그 교수는 조사 대상 어린이 중 10%가 왼손잡이, 7.5%가 양손잡이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자녀의 발육과정에 대한 부모의 무관심 탓에 자녀가 양손잡이가 됐을 수 있고,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양손잡이가 성적이 부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왼손잡이 소년은 편차가 심해 바닥과 상위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천재도 오른손잡이 소년보다 더 많았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 테니스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등도 왼손잡이라고 인디펜던트는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