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기축년 띠풀이… 근면·우직·유유자적
코리안위클리  2008/12/31, 23:53:43   
1월26일 설날부터 기축년 소띠해다. 그러나 2008년 한 해의 고단함을 하루라도 빨리 잊고픈 심정은 양력 2009년 첫날부터 소를 맞이하고 쥐를 보낸다.
소는 다른 동물에 비해 덩치가 크고 움직임도 느린 편이다. 개나 고양이에 비해 사람 말을 잘 알아듣는 편도 아니다. 그래서 ‘쇠귀에 경읽기’며 ‘황소고집’이라는 말이 사용되는가 하면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는 식으로, 적어도 이 땅의 소들에게는 치욕스런 속담도 생겨났다.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소는 우직함과 고집, 그리고 때로는 아둔함과 미련함의 상징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문화에서 차지하는 소는 근면함과 유유자적의 대명사였다. 나아가 동물 중에서는 우리와 가장 친근한 존재이기도 하다.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하던 주역이요, 풍요와 힘을 상징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소는 부를 불러오고 화를 막아주는 존재였다. 농가 밑천으로는 소가 최고의 자산이었으며 이사한 뒤나 동제를 지낸 다음에 소뼈나 소고삐를 매달아 둔 것은 나쁜 귀신의 범접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꿈 중에서도 소꿈은 조상, 산소, 자식, 재물, 협조자, 사업체, 부동산을 상징하니 ‘소가 문밖으로 나가면 간사한 일이 생긴다’거나 ‘누렁소나 암소가 들어오면 복이 들어온다’, ‘소꿈은 조상꿈이다’는 속담이 이에 해당한다.

밭일, 논일 등에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척척 해내는 소는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넘어
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동물로 여겨졌다.
소는 운송 수단으로도 이용됐으며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목돈을 장만하는 비상금고 노릇까지 했다.


소는 이런 존재이기에 소가 새끼를 낳을 때는 신이 도와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소삼신’이 바로 그 것인데, 소가 새끼를 낳으면 왼새끼 줄에 백지를 매달아 1~3일간 대문이나 외양간 앞에 놓기도 했다. 이는 상가를 다녀온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소가 우리 민족의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 동물이었는지는 일찍이 고구려 고분벽화와 신라 토우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소는 달구지를 끌고 가거나 외양간에서 한가로이 여물을 먹는 모습으로 발견되는가 하면, 견우직녀 이야기를 형상화한 그림에서는 견우가 끄는 동물로 등장하며, 농사신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삼국시대에 발견되는 소의 다양한 이미지는 조선시대 선비사회에서도 대체로 비슷하게 발견된다. 소는 우직하고 순박하며 여유로운 천성을 지닌 동물로 인식된 까닭에 선비들은 각별한 영물로 여기곤 했다. 그런 흔적
은 소를 소재로 한 시문이나 그림, 고사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소를 잘 그린 조선시대 화가로는 김제, 이경윤, 김식, 윤두서, 조영석, 김두량, 김홍도, 최북 등이 있다.
우리 선조들에게 소를 탄다는 것은 세상 일이나 권력에 민감하게 굴거나 졸속하지 않는다는 정신적인 의미가 있다. 나아가 권세를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산다는 의미도 아울러 내포했다.
2008년 무자년은 쥐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었을까? 한때는 상아탑에 빗댄 ‘우골탑’이란 말이 대변하듯 우리네 전통사회에서는 어쩌면 삶 그 자체일 정도로 부피가 컸던 소에게는 가장 치욕스런 해였다. 이른바 광우병 파동에 휘말린 소가 2009년 기축년 새해에는 복을 불러오고 화를 막아주는 존재로 다시금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연합뉴스=본지특약


■ 소띠 이야기

12지의 두 번째 자리에 해당하는 소띠는 번영을 상징한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부를 상징하였으며, 근면하며 끈기가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좀처럼 성을 내지 않으며 자립적이기때문에 소띠는 가정의 안정을 뜻하는 십이지신중 하나이다.
다만 이러한 성격이 고지식함과 권위적인 측면으로 비추어지기도 한다.
인연에서 소띠는 닭띠, 쥐띠, 뱀띠와 친밀함을 가진다. 이중에서도 쥐띠와 소띠의 궁합을 가장 좋은 궁합이라고 하는데, 쥐띠의 풍요와 자손, 소띠의 부와 번영이 가정을 이루는데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띠와 개띠와의 인연은 맑지 못하다. 특히 말띠와 부부인연을 맺으면 서로가 개인적이며 독립심이 강해서 결혼후 이별하는 특징이 있다.
사회생활에서 소띠를 만난다면 먼저 권한을 부여해주는 것이 좋다. 소띠가 권한을 가지면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특징이 있기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힘들었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반대로 핍박하거나 지위를 낮추면 고정된 질서에 순응하는듯 보이지만, 결국엔 자기 자신의 길을 떠나게 된다. 만약 대인관계에서 소띠를 만났다면 무조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고정된 질서에 순응을 잘하는 소띠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적인 사고이다. 소띠가 무한한 상상에 뜻을 품고 도전한다면, 절대 이루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영국 소매업체 440개, 4개월내 파산 2009.01.08
경기 침체로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앞으로 4개월 동안 영국 소매업체 약 440개가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신용정보회사 익스페리언은 올해 1..
250년 명품도자기 웨지우드 ‘휘청’ 2009.01.08
파산위기로 청산 신청
브라운 총리 “2차 금융권 구제금융은 없다” 2009.01.08
영국 정부가 기업들의 `돈맥경화`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긴 하지만 금융권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5일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가 밝혔다...
영국, 10만개 일자리 창출 ‘영국판 뉴딜’ 추진 2009.01.08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실업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영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브라운 총리는 4일자 일요신문 옵..
영, 인터넷 ‘원격감시’ 확대 논란 2009.01.08
경찰, 개인 컴퓨터 정기적 해킹 가능할수도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영국 청년교류제도(YMS) 연..
영국 2월 집값 상승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삽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요
공연 관객의 반응 : 한국VS..
Stop! Think Fraud
지도에서 하나된 코리아를 볼 수..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