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영국 런던시내 버스에 등장한 ‘무신론’ 광고를 반박하는 ‘유신론’ 광고가 런던의 명물 2층 버스에 부착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30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 소재 러시아 전문 위성 TV채널 ‘러시아 시간’의 알렉산더 코로브코 사장은 “오는 3월9일부터 런던 시내를 운행하는 25대의 2층 버스에 ‘유신론’ 광고를 게재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도원 그림이 그려진 광고판에는 ‘신은 있다. 걱정 마라. 인생을 즐겨라’라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이 방송국이 유신론 광고를 내기로 한 것은 영국인도주의협회(BHA)가 기독교 광고에 반대해 1월부터 4주간 런던 시내버스 800대에 ‘아마도 신은 없다. 이제 걱정을 멈추고 인생을 즐겨라’라는 문구의 ‘무신론’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BHA는 당초 버스 광고에 필요한 자금 5천500파운드를 모금할 생각이었으나 이 광고 취지에 공감한 개인과 단체들의 기부금이 늘면서 14만 파운드를 모았고 버스 30대에만 부착하려던 계획도 800대로 늘렸다. 이 광고는 종교단체와 신도들의 반발을 샀지만, 광고 규제 당국은 법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로브코 사장은 “신을 믿는 사람은 인생을 즐길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라면서 “어려운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인생에 대한 확신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런던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고 그들의 동의를 받긴 했지만, 광고비는 방송국에서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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