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앞으로 공립학교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학교 등급을 매길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는 고든 브라운 총리가 학교와 병원, 경찰 등 공공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마련한 공공기관 평가시스템의 일환으로, 앞으로 고객 평가가 반영된 등급에 따라 정부 지원금도 차등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 성적뿐 아니라 학부모 및 학생이 매긴 만족도로 성적표를 만들어야 하며,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학교를 A에서 E까지 5등급 또는 교통신호 색깔인 녹·황·적색 등 3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교등급제는 중등학교는 2010년, 초등학교는 2012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성적에 관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총리는 학교등급제와 함께 전문직이 교사로 전직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교육 기간을 현행 최소 1년에서 6개월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원노조는 교사들에게 망신을 주려는 속임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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