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계량기인 ‘스마트 미터’를 2020년까지 모든 가정에 보급하는 야심찬 계획이 추진된다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이러한 계획을 공개하고 영국의 2천600만가구에 스마트 미터가 보급되면 향후 20년 동안 25억∼36억파운드(약 38억∼55억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 미터가 설치되면 사용한 전력과 가스량이 실시간으로 전력회사로 보내지므로 정기 검침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되며, 과다 계상된 요금서로 전력회사와 마찰을 빚을 일도 없어진다.
전기와 가스 소비자도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자발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상당량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 미터가 설치된 가구에는 에너지 소비량이 3∼15%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스마트 미터의 보급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34% 이상 줄인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도 스마트 미터로 가격에 맞춰 소비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존 계량기를 스마트 미터로 교체하는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81억1천만파운드(약 123억3천만달러)의 조달 방법이다.
정부는 전력회사 등 공급자가 교체 비용을 투자하되 향후 소비자들이 이를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소비자 단체들은 소비자들의 부담이 과다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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