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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의 런던&와인 11 와인 가격 이야기 “와인 사러 가세요?”
코리안위클리  2009/07/29, 06:24:28   
▲100포인트 시스템을 적용한 와인 평가로 유명한 로버트 파커가 와인 가격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다.
레이블도 가지각색 가격도 천차만별
가격 범위 미리 정하고 구입해야


갑자기 마시고 싶어진 와인, 하지만 레이블도 가지각색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가까운 수퍼에서 살 수 있는 5파운드 미만의 저가 와인, 5파운드에서 15파운드 정도면 즐길수 있는 와인, 그리고 15파운드 이상의 와인. 필자는 보통 이렇게 가격의 범위를 정하고 와인 쇼핑을 시작하곤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산 이상의 돈을 쓰게 되고 간혹 기대에 못 미치는 와인을 구입해 후회하기 때문이다.
가격에 상관없이 와인을 어떻게 즐기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으나 와인 만드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데 있지 않는 이상 와인 역시 사고 파는 소비재 물건이다. 맛있어 보이는 효과를 내지만 진정한 와인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 예로 브랜드화 된 와인을 경험하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망스러운 때도 있다.
필자는 브랜드화 된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후, 5파운드 내외의 제이콥 크릭(Jacob’s Creek)에서 출시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쉽게 마실 수 있고,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 적절한 와인이라 생각하게 됐다.
수퍼에서 블루 넌(Blue Nun)이라는 와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온 와인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눈에 띄는 용기가 특징이다.
언젠가 이 와인을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와인들과 블라인드 테이스팅 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와인들과 비교해 설탕 농도가 훨씬 높고 산도(Acidity)가 낮으며 보디(Body)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다. 잘 만들어진 와인이 아니며 가격이 낮은 와인이라는 사실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알코올 농도도 낮아 이런 스타일로 만들어진 와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필자는 블루 넌에 소다 워터(Soda Water)나 레모네이드를 섞어 얼음과 레몬 한 조각을 띄워 스프리쳐(Spritzer)를 만들어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은 10파운드 내외이거나, 괜찮아 보이는 와인은 15파운드에서 20파운드가 넘을 만큼 저렴한 가격대를 찾아 보기 힘들다. 하지만 불과 얼마전 영국의 대표 대형 마트 테스코(Tesco)에서 이 와인을 3.99파운드까지 싸게 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만큼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아닐까. 이렇게 초과 생산된 공급으로 가격 변동을 예상할 수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와인 가격이 좌지우지된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와인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로버트 파커(Robert McDowell Parker, Jr)다. 그는 그 만의 100포인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와인 평가로 유명하다. 와인 맛이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가 와인 가격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다.
와인 도매상들이나, 특정 소비자들은 파커가 점수를 준 와인들이 90포인트를 넘어야 구매를 한다. 90포인트 이상의 와인들은 ‘outstanding’이라는 평가가 주어지고, 이러한 와인들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그러나 80에서 89포인트 사이의 와인들은 ‘very good’이라는 평가가 주어지나, 어떤 경우에는 제 값을 받지 못할 때도 있다. 단지 90포인트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커는 열광적인 보르도(Bordeaux)와인의 팬이라 그의 와인 평가는 프랑스에 국한되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가 쓴 책에는 오직 한 페이지만이 남아공 와인에 대한 평가를 적고 있다. 필자 역시 와인이 주관적이라는 데 동의하기 때문에 그의 100포인트 시스템에는 별로 개의치 않지만 그가 끼치는 영향은 늘 주목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저녁엔 와인 잡지 등에서 추천하는 이름 있는 와인을 접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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