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회사에서 여성과 남성의 보너스와 성과급 차이가 무려 8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평등인권위원회가 5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남녀 임금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연 평균 1만4천550파운드의 성과급을 받는 데 비해 여성은 연 평균 2천875파운드밖에 받지 못했다. 기본급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격차는 39%나 됐으며, 기본급에 보너스와 성과급을 합친 남녀 간 연봉 격차는 47%에 달했다. 전체 경제에서 여성과 남성의 연봉 차이는 28%지만, 금융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55%나 연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버 필립스 평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금융 부문은 영국 경제에서 전반적인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심한 부문 중 하나”라며 “성별 임금 차이가 충격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금융 부문 종사자 중 25∼39세 연령층이 이례적으로 많은 게 한 원인일 수 있다”며 이 연령대 여성들은 대부분 육아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고 지적했다. 영국은행가협회는 “거액 임금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람에게 돌아간다”며 여성들이 대체로 고액 보너스와 상관없는 소매 금융, 펀드 관리, 보험 등 업종에 취업하기 때문에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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