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심각성을 더해온 영국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년 만에 처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영국의 교통량 조사기관인 트래픽마스터와 자동차보험사인 AA가 20년간 교통 통계와 운전자 7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영국의 고속도로와 간선도로의 혼잡도가 31% 줄어들었다. 최근 1년 간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람이 23%에 달한 영향으로 주중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는 15% 감소했다. 통근자의 20%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비싼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 재택근무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14%는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다고 답했고 12%는 카풀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과 공휴일에는 교통정체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으로 휴가를 떠나지 않고 영국 내 휴가지로 이동하는 차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래픽마스터의 조지아 리드는 “지난 20년간 교통량을 분석해왔는데 해마다 교통혼잡이 최악으로 치닫다가 경제 위기 이후 최근 2년 연속 혼잡 정도가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AA의 에드먼드 킹 회장은 “교통정체가 완화된 것은 더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경기침체와 연료비 상승, 실업률 증가로 인한 결과라는 측면에서 한편으로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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