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8주년을 맞은 11일 영국 런던에서는 무슬림반대 단체와 무슬림들 간에 충돌이 발생, 현장에서 10명이 체포됐다. 이날 충돌은 런던 북서쪽 해로우에 위치한 중앙 모스크 근처에서 ‘유럽의 이슬람화 중단’(SIOF) 단체 회원 약 20명이 무슬림 반대 시위를 벌이고 약 1천명의 무슬림과 지지세력들이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착용한 일부 무슬림 청년들이 상대에 막대기와 돌 등을 던지자 사태가 커질 것을 우려해 양측을 막아섰다. 런던 경찰 대변인은 당시 “벽돌과 유리병들이 경찰들에게 날아들었다”며 9명을 공격무기 소지 혐의로, 1명을 질서파괴 혐의로 현장체포했다고 밝혔다. 무슬림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40대 남성은 “두 아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복무 중인데 지금 여기에 있는 경찰은 우리를 보호하려 하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나 34살의 한 무슬림 남성은 “우리는 단지 우리의 모스크를 지켜내려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고 또다른 무슬림 남성도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증오감을 표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버밍햄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반대하는 우익단체들의 궐기대회 도중 일어난 충돌로 30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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