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 시력을 잃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오른쪽 눈 망막 2곳에도 열공(구멍)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리실 대변인은 10일 “브라운 총리가 지난 여름 건강검진 때는 괜찮았으나 이후 오른쪽 눈 망막에 2군데 작은 열공이 발견됐다”며 “그러나 시력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고 어제 검사에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힌다는 차원에서 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총리는 학창 시절인 16세 때 럭비 경기도중 사고로 인해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영국 정계에서는 브라운 총리가 심각한 시력 악화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 BBC 앵커 앤드류 마가 인터뷰 도중 이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지면서 브라운 총리와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브라운 총리의 눈을 검사한 무어필드 안과병원의 제임스 베인브리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망막의 열공이 매우 드물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경우에 따라 시력을 위협하는 망막 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의학은 망막박리를 예방할 수 있으며 설사 망막박리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