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영국의 자동차 판매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국의 자동차들이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18일 영국자동차제조판매자협회(SMMT)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영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모두 151만7천39대로 전년 동기의 179만4천419대에 비해 15.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4만578대로 68.74%, 기아차의 판매량은 3만4천777대로 31.79% 증가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2.67%,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29%로 집계됐다.
영국내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포드와 복스홀이 1~9월 각각 24만9천대(16.42%), 18만7천대(12.39%)로 1,2위를 기록했고 폭스바겐이 12만2천대(8.08%)로 3위를 차지했다.
9월 한달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1만1천3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21%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아차도 9천778대를 판매해 10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의 승용차들이 선전한 것은 경기침체기를 맞아 소형차 및 디젤차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데다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폐차 보조금 제도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 i10의 경우 새차 값이 7천 파운드 정도지만 폐차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4천995파운드에 구입이 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5월부터 3억 파운드를 투입해 10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하면 정부가 1천 파운드, 자동차 업체가 1천 파운드 등 모두 2천 파운드(한화 약 400만원)를 할인해주는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1억 파운드를 추가로 들여 내년 1월까지 이를 연장할 방침이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경기침체 및 폐차보조금 정책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도입힌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이 내년초에는 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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