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영한국문화원서 개막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진전이 13일 런던 도심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됐다.
주영한국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지구 경보:사진으로 본 기후변화(Earth Alert: Photographic Responses to Climate Change)’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사진전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 실상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사막 한가운데 놓인 녹슨 배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낙타의 사진(게르트 루드비히), 해수면 상승으로 문 앞까지 차오른 물 앞에 서 있는 투발루 주민의 사진(로빈 하몬드)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또한 그린랜드 남동 해안을 떠다니는 조각난 빙하(닉코빙),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수온 상승으로 죽은 고라마라섬의 산호초(프레드릭 나우만),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드러난 파키스탄 발토르빙하의 암석(박종우) 등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주명덕, 이상엽, 정주하, 크리스 드 보데, 최영진, 이안 테, 야니스 콘토스, 에두와도 마티노 등 기후변화의 현장을 찍어온 5개국 13명의 유명 작가들이 전시회에 작품을 내놓았다.
천영우 주영한국대사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이 갈수록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앞서 이번 전시회는 기후변화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11월28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