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난 15개월여에 걸친 침체가 끝나기는 했으나 회생이 어렵기만 한 ‘VW자형’이 불가피하다고 언스트 앤드 영 아이템 클럽이 18일 낸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영국신문 옵서버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아이템 클럽 분석을 전하면서 별도 기사에서 침체 기간에 영국에서 실직한 인원이 기록적인 근 340만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한 또 다른 보고서도 전했다.
신문은 당국이 이번 주 발표하는 성장 지표가 15개월간 이어진 침체가 종료됐음을 사실상 공식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이템 클럽 분석은 회생이 길고도 고통스러운 VW자형일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V자형은 ‘빠른 회복’을, W자형 ‘회복 후의 또 다른 침체’를 각각 의미하는 것으로 따라서 VW형은 ‘일단 빠르게 회복되는 듯하다가 또다시 주저앉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아이템 클럽 보고서는 성장이 이전의 장기적인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012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산업 생산이 앞으로 18개월간 계속 바닥에 부딪히면서 VW자형 회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 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이 기대하고 있는 1.5%보다 미약한 것이다.
2011년의 경우 당국 전망치가 3.75%인데 반해 아이템 클럽은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피터 스펜서는 옵서버에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주식을 포함한 자산가격 회복을 부추기기는 했으나 실질적인 소비와 투자 촉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풀린 돈이 소비보다는 부채 상환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민간기관인 인터스트리얼 커뮤니티스 얼라이언스가 이번 주 발표할 보고서는 영국에서 침체 기간에 근 34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옵서버는 미리 입수한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의 전통 산업 지역은 실업률이 이미 10%를 넘었다”면서 “제조업 타격이 특히 심각해 침체가 시작된 후 13% 이상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평균 감소율 6%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것임을 옵서버는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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