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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황화(黃禍)에 과장·음모설
코리안위클리  2003/05/01, 03:37:47   
우주를 왕복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가진 현명한 현대의 인류는 온 세계가 치르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황속에서 행여 제게 옮을까 긴장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배후에 존재하고 있는‘진짜문제’에 대한 인류의 이해부족은 왜 다들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전세계적으로  불과 몇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스에 대비하여 24일 중국거주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11개국이 금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 진원지로 알려진 광둥성을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까지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 중국 전역을 사스 확산지로 삼는 분위기다. 23일 현재 중국 내 사스 사망자는 106명이며 감염자 수는 2305명에 이른다.
감염 정도가 가장 심한 중국과 홍콩  그리고 카나다에서의 발병·사망자 숫자는 영국이 겪고 있는 다른 질병에 대한 심각성에 비해 그렇게 모두가 전전긍긍 소란을 피울 정도의 것은 아니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이러한 공황의 원인은 과학적인 분석보다는 문화적 측면에서 볼때 매우 영국적인 현상이며 사실여부의 확인에 앞서 새로운 위험에 대한 증폭된 혐오도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모든 방송매체를 통해 마치 세계대전이나 발생한 양 대서특필하고 있는 사스의 공황은 사실 현재 영국사회가 치르고 있는 기존질병의 공포에 비하면 겨우(?) 6건이 보고됐을 뿐이다.
영국의 연간 사망원인중 암으로 인해 19만건, 심장질환은 13만2천건, 뇌일혈은 6만건, 독감이 4천건, 도로교통사고사가 3천4백건, 병원내 감염사가 1천2백건, 살인사가 1천50건, 에이즈가 155건임에 비해 현재 사스사망이 0건임은 엄연한 통계로 암(cancer)에 비해 사망율이 현재로서는 1/19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우리는 번잡한 도로의 위험 속에서 운전하고 있고 너나 할 것 없이 알콜에 젖어 살고 절반정도가 담배를 피우며 전인구의 50%는 임상학적으로 비만의 소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조기사망의 위험에 대한 엄청난 노출은 최근의 사스공포가 제일 큰 위험이 아니고 새로운 것이라는 문화적 공포의 하나라는 것을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영국에서의 이러한 비교적 부적절한 공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과학에 있어서의 확신의 파괴라고 말할 수 있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대중의 과학에 대한 불신은 정치인들을 비롯한 정부의 광우병(BSE)취급의 재앙에서 비롯됐다고 밝혀지고 있다. 광우병 파동에 대한 정부의 부정확한 대처로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것이다.
미시간 대학의 호와드 마켈교수도 전통적인 전염병의 전파과정인 최초 사소한 발병에서 정부 등 권력층의 감추기가 현대에서는 이미 거의 사라진 중세의 흑사병 콜레라·폐결핵 등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염병의 전파에 결정적인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대의 미디어는 권력의 감추기를 파헤치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검역과 경제적 사회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1892년 함부르그에서 콜레라가 만연된 예를 여기에 들수 있겠다. 당해국 정부는 이러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고 충분히 치유대책을 세울 수 있었다.
한편 사스는 공기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염되는지, 감염 사실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는지, 돌연변이를 통해 끊임없이 불치의 변종을 만들어내는지 등 최근 사스의 원인균, 전염 경로, 치사율 등에 대한 온갖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여과 없이 보도되고 있고 이 때문에 전세계가 겉잡을 수 없는 공황상태로 빠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처럼 불안이 확산되는 것은 한창 경제개발로 뜨고 있는 중국에 대한 찬물 붓기의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신판 ‘황화론(the yellow peril)’으로 몰고가려 한다는 설과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사스 공황을 부추키고 있다는 등의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사스로 숨진 사람은 24일 현재 268명인데 연간 일반 폐렴으로 숨지는 사람이 400만명에 달하고, 연간 미국에서만 독감으로 3만5000여명이 숨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사스 공포는 지나치게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도 있다.
더욱이 북한같은 이미 극도로 폐쇄된 사회가 사스의 공포(?)를 이유로 금강산 관광 등 취소는 물론 일반 입출국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보도는 최근 유엔의 북한국민의 인권결의에 뒤따른 사스의 공황이 과학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특정국의 정치, 문화적 요소라는 영국전문가의 지적을 음미하게 된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황속에서만 헤맨다면 과학이 침착하게 들어설 땅이 없다. 물론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사스에 대한 충분한 대비는 필요하다. 다만 실제 사망율 위험도 등 다른 질병과의 비교의 경제는 언제나 절대로 필요하다. 19세기나 21세기나 다름없이 침착하게 비교적 사소한(?) 이러한 사스같은 질병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정부를 비롯한 식자층의 선도로 위험에서 벗아나야겠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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