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교통연구소가 최근 런던에서 운행 중인 1만2천대의 승용차와 택시, 2천500대의 밴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비율은 2.8%로 2006년의 2.6%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규제하기 위해 30파운드(한화 약 6만원)였던 벌금을 2006년부터 60파운드(한화 약 12만원)로 올렸고 3점의 벌점도 부과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비율은 벌금 등을 높이기 이전인 2006년 2.6%에서 2007년에는 1.4%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을 3개 연령층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17~29세 여성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비율이 가장 높았다.
30~59세 남성이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60대 여성층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비율이 가장 낮았다.
또 블루투스, 이어폰 등 핸즈프리 세트를 통한 휴대전화 사용자는 꾸준히 증가해 2006년 1.2%에서 2009년 4.8%로 높아졌다.
그러나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들은 핸즈프리 세트를 이용한 휴대전화 사용에도 반대하고 있다.
운전 중 대화를 나누면 집중력이 흩어지고 여기서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핸즈프리 세트를 사용해도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브레이크’라는 교통안전 단체를 운영하는 사라 패티카 씨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자신이 다치는 것은 물론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측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운전자의 반응이 늦어져 교통사고 확률을 4배나 높이는 것으로 각종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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