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BOE)이 경기침체 이후 펼쳐온 시중 유동성 확대 정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부터 모두 2천억 파운드를 투입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해온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오는 4일 회의에서 일단 유동성 투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8년 10월 이후 6차례나 내려 지난해 3월부터 유지해온 기준금리(0.5%)의 경우 당분간은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그러나 현재의 경기 회복이 눈에 띌 정도로 본격화되지 않고 있어 경기부양책 중단에 따른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 가운데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영국은 지난해 4/4분기 처음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회복 정도는 매우 미약해 당초 기대했던 0.4% 성장에 크게 못 미치는 0.1%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GDP는 1949년 이래 가장 큰 폭인 4.8%나 감소했으며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 2분기 이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내에서는 GDP가 18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0.1%에 그친 점을 들어 언제든지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되돌아 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반면 물가는 치솟아 시중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는데 대한 부담을 증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9%로 전월의 1.9%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1월에는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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