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40세 이상 여성들의 출산이 급속히 증가해 지난해 약 2만7천명의 신생아가 40세 이상 산모로부터 태어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달 26일 통계청(ONS)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20년전에 비하면 거의 세배에 해당하며 10년전에 비하면 50%가 늘어난 것이다. 25일 공개한 ON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 산모에게서 출생한 신생아는 2만6천976명으로, 1989년의 9천336명에 비해 세배 가까이 된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세 이상 여성 1천명 당 12.9명이 아이를 낳은 것인데 이는 10년전 1천명당 8.1명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심지어 2차대전 이후 196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도 50세 이상 여성들의 출산은 이보다는 적었다. 영국은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이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편 30대 여성의 출산은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보인다. 지난해 35세에서 39세 여성의 출산은 10년만에 처음으로, 30세에서 34세 여성의 출산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맞벌이 수요 증가뿐 아니라 고소득 직업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데다 동거 커플의 증가도 안정되게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지 젊은 여성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들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5명중 1명은 평생 자녀없이 지내려 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평균 초산 연령은 29.4세로 1999년보다 1살이 늦어졌다. 기혼 여성의 평균 초산 연령은 31세였다. 의료 전문가들은 고령 출산의 경우 유산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영국 국립의료원(NHS)에 중년 이후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에 더욱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왕립산부인과대학은 40세 이상 여성은 젊은 여성에 비해 유산할 위험이 2~3배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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