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요금이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직장인들의 연간 철도 이용권 가격이 처음으로 5천 파운드(한화 약 900만원)를 넘어섰다. 영국의 철도 연간 이용권 가격은 새해들어 평균 5.8% 인상됐고, 런던 시내 버스와 지하철 튜브 요금도 6.8% 올랐다. 철도 요금 인상률을 보면 일부 구간의 경우 13%에 이른다. 특히 런던 남동부 켄트주 톤브리지에서 런던 시내까지는 5천192파운드, 케임브리지셔주 피터버러에서 런던시내까지는 5천320파운드로 올랐다. 이는 영국 직장인 평균 연봉의 5분의 1에 이르는 액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런던 남부 뉴몰든 지역에서 시내까지 연간 철도 이용권은 1천576파운드(한화 약 300만원)로 인상됐다. 이에 대해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캠페인 단체인 ‘패신저 포커스’의 앤서니 스미스는 2일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가인상률 보다 훨씬 높게 두자릿 수로 직장인들의 출퇴근 철도요금을 올리는 것은 철도 운영회사들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철도운영회사연합 대표인 마이클 로버트는 “이번 요금 인상은 납세자가 아닌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요금을 부담하도록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중앙 정부 교통 당국과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도 교통 관련 중장기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연말 휴가에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4일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직접 요금 인상을 접하게 되면 반발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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