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추산 … 5명 중 1명 학교서 ‘왕따’ 경험
영국 청소년들의 흉기 소지가 늘고 있다. 집단 따돌림 등의 폭력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이유다.
영국 내무부the Home Office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10~15세 청소년 3,763명을 대상으로 한 범죄 실태 조사에서 친구간 다툼이나 폭력 사건에 연루된 청소년이 자신의 칼에 찔리는 경우가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칼을 휴대하는 이유에 대해 100명 중 1명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자신의 친구가 칼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도 8명 중 1명 이었다. 3명 중 2명(69%)은 칼을 소지할 경우 그 칼에 찔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로만 추정하면 영국 전역에서 흉기를 소지한 청소년 수는 2만 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명 중 1명은 청소년들이 길거리에 모여 있는 것을 볼 때 두려움을 느끼고 이런 이유로 길에서 마주치는 어른 보다 비슷한 연령대의 청소년을 더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 중 1명은 사이버 왕따Cyber bullying 라는 신종 집단따돌림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yber bullying은 휴대전화 텍스트, 메시지, 이메일 혹은 웹사이트에 폭력적인 언어, 사진을 올려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뜻한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13~15세 여자 어린이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경험한 청소년은 5명 중 1명(22%)이었으며, 10~12세의 남자 어린이가 가장 많았다.
영국에서 만 18세 미만이 흉기로 사용될 만한 칼 종류를 사는 것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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