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20% 이상 고통 … 체질·기후 변화 원인
최근 꽃가루 알레르기 증세를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헤이 피버hay fever는 봄부터 여름 동안 풀이나 나무,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해 재채기, 눈가려움, 콧물 증세로 고통을 준다.
경제정보그룹 데이터모니터 Datamonitor는 6월 현재 20세 이상 영국인 1,250만 명이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을 앓고 있으며 이중 20~34세가 250만 명, 40대 이상 중년층은 950만 명으로 전체 환자수는 10년 내에 1,31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머튼 대학병원 알레르기과 앤드류 윌리암 교수는 “최근 2~3년간 병원을 찾은 환자 중 40~60대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체질 변화, 너무 깨끗한 생활 습성, 기후 변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우스터 대학 꽃가루 대기생물학 연구소 아담스 구름 교수는 “뚜렷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꽃가루에 반응하기 쉽게 체질이 달라졌거나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식물들이 꽃가루를 배출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대기 중에 오래 머물러 접촉하는 빈도가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옛날보다 위생적이고 깨끗해진 생활환경 탓에 체내 면역시스템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외부 자극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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