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리범죄신고·한인경찰선발 등 업무협의
킹스톤 보로(borough·구)의 ‘최대’ 소수민족인 한국인에 대한 관할 경찰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킹스톤 브라스웨이트 경찰청장(Chief Superintendent Jeff Brathwaite)이 뉴몰든의 한인회 사무실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박영근 한인회장과 김지호 부회장은 이날 브라스웨이트 청장을 수행한 랍스타인 경사(Sergeant Mike Rabstein)와 한인사회 담당인 데이브 터틀 PC(Dave Turtle) 경찰관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브라스웨이트 청장은 박회장에게 “평소 킹스톤 경찰업무에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는 한인회에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회장은 “한인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치안을 담당해 주고 있음에 한인을 대표해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경찰대표단은 “지난 3월26일 있었던 뉴몰든 한인경찰채용설명회를 통해 8명의 한국인 지원자가 정식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중 남자는 5∼6명, 여자는 2∼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몇 명이 최종 선발될 지와 확정시기는 런던경찰본부(메트로폴리탄) 인사담당부서의 결정사항이라 자세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내 한인사회가 계속 커지면서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어 한인경찰 혹은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선발 및 채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몇 년 전부터 소수민족 고유의 문화적 이해와 출신국 혹은 인종차별 문제를 고려해 소수민족 출신 경찰관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적은 저조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킹스톤경찰은 오는 8월16일(토)에 있을 한인축제에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한인경찰지원자를 위한 홍보와 설명을 위해 관련 경찰관을 파견 근무시키겠다고 이 날 약속했다.
또한 한인이 범죄피해를 당하고도 언어나 문화 차이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인회가 ‘3자 창구(Third Person Reporting site)’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뉴몰든에 위치한 영국 성공회 소속 크라이스트 교회센터의 스튜어트 다우니 담임목사와 이석희 목사(020 8942 0915 / 020 8949 1993) 등은 지난 3월부터 ‘제3자 신고센터’ 역할을 맡아 한인이 피해본 2∼3건의 범죄사건을 대리신고해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킹스톤 경찰은 관내 총주민 16만 명 중 한인은 10% 정도인 15000∼20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유동인구(타지역 거주 한인의 관내 진입)까지 포함할 경우 2만 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회 사무실 (020 8605 0050)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