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지역에서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가 금지됐다.
영국 보건부는 2일 청소년들의 흡연을 예방하고 성인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선술집인 펍, 클럽, 레스토랑에서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잉글랜드 지역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보건부에 따르면 흡연 청소년 가운데 11%가 자판기를 통해 담배를 구입하고 있으며 연간 3천500만갑의 담배가 자판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불법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담배 구입 최저 연령은 18세 이상이지만 청소년들은 지역 곳곳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담배를 구입해왔다.
보건부는 유흥업소 등에서 모든 담배 광고도 금지했으며 성인에 한해 카운터를 통해서만 담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담배 자판기를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2천500파운드(한화 약 47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앤드루 랜슬리 보건부장관은 BBC에 출연해 “잉글랜드에서 매년 8만명 이상이 담배로 인해 숨지는 등 흡연은 건강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담배 자판기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구입하는 주된 경로였다”면서 “이번 조치로 인해 청소년들이 담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청소년들의 담배 접근을 막기위해 내년 4월부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대형 상점에서 담배 진열을 금지하고 담배 포장을 눈에 띄지 않게 단순화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2007년부터 사무실, 술집, 식당 등 모든 밀폐된 공공 장소에서 전면 금연을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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