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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스타 베컴도 경주마 운명
코리안위클리  2003/06/26, 02:59:14   
맨체스터 U 베컴 몸값에 양도소득세 147억원 물어야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28)이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에 드디어 팔렸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구단은 17일 당초 합의했던 스페인의 FC 바로셀로나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에 베컴을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측은 베컴이 다음달 마드리드에서 신체검사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 한다.
구단측은 베컴을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은 슬프지만 클럽을 위한 훌륭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방출 방침에 반발했던 베컴도 이번에는 내 인생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적료는 역대 축구선수 이적료 중 5번째로 많은 2450만파운드(4100만달러, 한화 약 4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는 2450만파운드중 1750만파운드를 선지급 받고 나머지 700만파운드는 향후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성적에 따라 지급받는 조건부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베컴은 연봉 600만유로(84억원)와 별도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영국 방송은 보도했다.
최근 유럽행 협상 상대가 3개팀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적료의 범위가 200만달러(오퍼)와 280만달러(요구액)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국의 ‘반지의 제왕’ 안정환(27·일본 시미즈 S-펄스)과 비교해보면 이적료만 14배 가량 차이가 나므로 이번 이적건은 전혀 다른 세계의 신화를 다루고 있는 느낌을 준다.

재무부 735만 파운드 횡재

그렇다면 영국과 같은 오랜 전통의 축구구단이 선수들의 이적시 받게되는 몸값(Transfer fee)에 대한 소득의 세무처리는 어떠할까.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재무부가 총액의 이적료의 30%인 약 7백35만파운드(약 147억원 상당)의 횡재를 차지하게 된다고 계산했다. 14세때부터 취득가격이 전혀 들지 않고 길러온 베컴은 누가 사서 데려가건 이적료 전액이 취득이익으로 간주되고 공제할 당초의 취득액이 전무하다고 세법은 보기 때문이다.
1가구 2주택의 경우 주택의 취득 가격과 추후 양도처분 가격의 차액에 대해 기간을 고려한 기초공제와 유지관리비 등을 공제한 후 고율의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영국이나 한국이나 매 한가지이다. 이른바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로 가액 증가분의 40%를 기본으로 한다.
즉 베컴의 ‘몸값’이라는 과세물건을 1가구2주택의 경우의 ‘집값’에 대입해 보면 당초 취득가격 0파운드(14세부터 도제로 길렀음으로)와 몸값의 30%(부동산의 경우 기초공제 유지관리비 등 제외후 40%)를 세금으로 적용한다. 과세원리는 부동산의 양도소득세와 거의 같다.
브릭 로젠버그 회계법인의 스티븐 브룩 회계사는 파트너 맨체스터구단이 이 세금을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베컴을 여러명의 다른 값싼 선수와 스와프하여 현금취득을 될 수 있는한 줄이는 길밖에 없지만 맨체스터구단으로서는 현재 현금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러한 방법을 기대하기 어렵고 다만 세금의 납부기간을 세무당국이 다소 유예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베컴은 맨체스터로부터 1주일에 14만3000달러를 받고 있는데 맨체스터는 팀 재정비와 재정 문제로 베컴 방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급한 맨유 베컴이적 강행

맨체스터는 베컴이 반발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바르셀로나 이적 방침을 지난주 발표해 결국 베컴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신세로 만들었으며,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경쟁팀인 마드리드를 영입 경쟁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셈이다. 맨체스터는 베컴의 몸값으로 브라질 출신의 호나우딩요(파리 생제르망) 등 실력파 신예들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베컴의 불화는 널리 알려진 사실. 특히 지난 2월 퍼거슨 감독이 축구화를 걷어차 베컴에게 부상을 입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컴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영국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AC밀란과 인터밀란 등 유럽의 명문팀들을 들먹이며 연이어 이적설을 보도해왔다. 지난주에는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이 마치 완결된 것처럼 보도된 바도 있어 이번에도 완전히 옮기게 되느냐는 두고 볼 일이다.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구체화됨으로써, 베컴 영입에 힘을 기울였던 바르셀로나는 멍청이 신세가 됐다. 그러나 아직 베컴이 정말로 마드리드의 흰 유니폼을 입게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라울 곤살레스 등 초호화 멤버를 갖고 있어 지역방위 호화군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수가 남아도는 반면 수비수가 모자라는 결점을 안고 있다. 또한 베컴은 피구와 포지션이 겹치고 실력에 있어서 피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어 베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베컴이 마드리드의 스타 목록에 홍보용 이름을 올린다는 것 외에 의심스러운 시선이 많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치면서 기대했던 상금 수입을 얻지 못해 재정이 불안한 상태다. 마드리드가 베컴에 눈독 들이고 있다면 축구 기량보다는 평소 언론플레이로 얻은 마케팅, 즉 경기자체보다는 운동장 밖의 가십에 의한 인기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어쨌든 베컴마저 마드리드로 간다면 이 구단의 ‘스타 독점’에 대한 질시성 비난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어쨋거나 베컴의 행방은 세계프로축구 이적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받아지고 있다. 베컴은 자신의 새일터의 선택에 대해 마치 잘 뛰는 경주견이나 경주마와 똑 같은 처지가 돼 사실상 ‘주인님’들의 일방적 결정만 받아들이게 된 셈으로, 인격체로서 초기부터 완전한 자유의사에 의한 실질적으로 결정권을 행사할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가수 아내 빅토리아와 귀여운 두 아들을 둔 세계축구의 최대 인기인 데이비드 베컴. 그런 그도 여왕의 작위수여에도 아랑곳 없이 세금계산의 대상으로서는 결국 경주마나 그레이하운드 경주견 또는 호화주택과 마찬가지 신세일 수밖에 없다.
부자주인(소속구단)의 몸값 받고 사고파는 객체라는 의미에서 에이브리함 링컨 대통령 이전의 미국흑인 노예와 전혀 다름이 없는 존재라는 엄연한 진실의 아이러니 앞에서 우리 모두 진정한 자유인인 보통 사람들일랑 주눅들지 말자는 뜻에서 이적에 관련해 세법적 입장에서 한번 살펴보았다.
머리 스타일의 유행을 창조해도 미남 앞에 사인 받자고 팬들이 몰려들어도 결국 그는 몸값으로 일터선택의 자유의사는 전혀 향유하지 못하는 물건의 신세와 다름없지 않은가.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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