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개·고양이 심각한 비만
과다 간식이 수명 단축 ‘killing with kindness’
영국에 있는 600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비만이며, 많은 주인들이 반려동물(애완동물)의 살찐 정도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유명 동물자선단체가 경고했다.
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s(PDSA: 아픈 동물을 위한 양호 모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개는 전체 1/3이 조금 넘는 290만 마리, 고양이는 1/4인 300만 마리가 과체중 내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이러한 높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주인 84%가 본인의 반려동물이 ‘정상체중’이라고 믿고 있다고 우려했다. 체중 과다 반려동물은 당뇨, 심장병, 관절염 위험이 높고 수명도 짧다. 개 주인 중 90%는 ‘간식’ 내지 ‘특별식’ 으로 치즈, 감자튀김, 케익, 비스킷, 토스트, 배달음식 등을 준다고 인정했다.
PDSA 주임 수의사 숀 웬슬리는 “안타깝게도 주인들이 건강한 반려동물의 크기, 생김새, 체중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간식을 계속 주는 것을 사랑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려동물에게 오히려 고통과 죽음을 가져올 뿐 ‘killing them with kindness’”이라고 지적했다.
PDSA는 이번 발표를 위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4만 마리의 동물을 조사 연구했다. 이 단체는 “반려동물의 살을 빼게 하려면 ‘간식’을 줄이거나 없애고 적정 사료 공급량을 잘 살펴 먹거리 무게를 저울로 확인한 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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