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벤쳐캐피탈 사업비자를 통해서 영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데, 게스트 하우스 같은 것도 가능한지 궁금하다.
A: 먼저 벤쳐캐피탈 사업비자를 신청하는 경우 업종 선택에는 공식적으로는 한계가 없다. 즉, 어떤 분야에서든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ㅁ 영국 정부 이민자 선정 기본정책
영국 정부는 이민자들을 가급적 고급인력을 데려오려고 한다. 그래서 비자를 심사하는 심사관은 이런 것을 반영해서 고급인력에게 비자심사가 좀 유리하게 작용하고, 저급인력에는 좀 까다로운 경향이 있다. 영국정부가 이민자들의 수준으로 내세운 슬로건인 [The brightest and the best]을 보면 잘 나타나 있다.
그렇다보니, 심사할 때 이런 경향이 반영 될 수 있어 낮은 직종보다는 높은 직종이 비자 받기에 유리하다. 물론 일단 사업비자를 받았다면 어느직종에서든지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심사시에는 심사관의 판단에 의존해야 하기에 가능한 고급인력이 일하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비자받은 승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ㅁ 사업비자 업종 선택
영국에서 업종별로 NQF레벨을 메기고 있는데, 대졸자들이 하는 업종을 NQF Level 6라 한다. 그리고 취업비자를 NQF6이상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주고 있다. 이런 것을 참조해 보면 심사관의 심사경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표적인 업종을 살펴보면, 무역, 유통, IT, 디자인, 교육, 금융, 과학, 전문기술 등은 NQF6 혹은 그 이상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숙박업, 식당, 미용실, 여행사, 소매가게 등은 NQF3로 구분되고 있다. 즉, 고졸 인력으로도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기에 낮은 업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ㅁ 사업선택의 실례
애매한 업종은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업종이 구분된다. 예를들면, 구매대행업은 소매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묘사에 따라 무역으로 구분하면 사업비자를 받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 반면에 숙박업 같은 것은 일단 비자심사관이 고급인력이 하는 업종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고민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낮은 업종의 사업계획을 세우는 경우는 상당히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가능할 수도 있다. 예를들면, 식당을 하더라도 프랜차이즈 회사(본사)를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경영에 해당할 수 있기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한 개의 프랜차이즈점 식당을 오픈해 보겠다고 한다면 좀 약하게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안된다고 못박을 수는 없지만, 심사관의 입장에서는 낮은 인력을 데려오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수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해서 사업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 벤쳐캐피탈 사업비자를 신청하는 경우 그런 업무를 충분히 해 본 경험이 있는 전문기관인지를 보고 전문기관을 선정해야 할 것이다.
서 요 한
영국이민센터대표이사
ukemin@hotmail.com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