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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38 잉글랜드의 대학 스포츠 (2)
코리안위클리  2015/02/04, 06:49:06   
▲ 빅토리아 대학의 문장. 지구본과 벌은 맨체스터, 리버 버드(liver bird)는 리버풀을 상징하는데 이 새는 리버풀 축구팀의 로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양털(fleece)은 요크셔 지역, 붉은 장미와 흰 장미는 각각 랭카스터와 요크 지방을 의미한다. 이 대학의 모토는 “Olim armis nunc studiis” 인데 이는 과거에는 무기로 경쟁했으나 지금은 공부로 하자는 뜻(Formerly by weapons, now by studies)이다.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간의 보트레이스, 럭비유니온 그리고 럭비리그 게임은 사실상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잉글랜드 혹은 영국대학 스포츠의 전부이다. 오늘은 옥스브리지 대학을 제외한 대표적인 라이벌 대학들의 경기와 잉글랜드 대학과 스포츠에 관해 알아보자.

잉글랜드에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단지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만이 존재했으며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런던에 런던 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의 근간을 이루는 킹스 칼리지와 UCL이 설립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잉글랜드에서 옥스브리지 대학을 제외한 대학들의 바시티 매치(varsity match)는 그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대학들의 라이벌 관계를 크게 나누어보면 런던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도시에 위치한 대학들간의 관계와 각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의 맞수 관계로 이루어진다.

런던을 대표하는 라이벌 대학스포츠 경기로는 UCL과 킹스 칼리지가 매년 벌이는 The London Varsity가 있다. 이 대회는 각 칼리지의 설립자인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과 킹 조지 4세의 이름을 따 ‘Jeremy George Cup’이라 불리기도 하며 전통적으로 럭비유니온 게임을 통해 승자를 가렸다. 하지만 2014년에 들어 기존의 럭비 외에 하키, 네트볼, 무이타이 킥복싱, 워터폴로, 태권도와 펜싱을 새로 추가해 London Varsity Series를 만들었다. 아울러 런던 대학교 소속의 칼리지들은 매년 조정대회를 탬즈강에서 개최해 승자를 가리는데 이를 ‘Allom Cup’이라 부른다.

잉글랜드에서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간의 라이벌 경기 다음으로 오래된 대학간 스포츠 이벤트는 1886년 이후로 매년 열리고 있는 크리스티 컵(Christie Cup)이 있다. 이 대회는 맨체스터에 위치했던 그러나 지금은 없어진 빅토리아 대학을 구성했었던 맨체스터, 리즈 그리고 리버풀 대학이 32개 스포츠 종목을 겨루어 승자를 가린다. 이외에 대표적인 지방대학 라이벌 경기로는 랭카스터 대학과 요크 대학이 매년 벌이는 로즈 토너먼트(Roses Tournament)가 있는데 대회 명칭은 15세기에 랭카스터 가문(붉은 장미 문장)과 요크 가문(흰 장미 문장)이 벌인 왕위 쟁탈전인 장미전쟁(Wars of the Roses)에서 유래하였다. 로즈 토너먼트는 1965년에 두 대학간의 보트레이스로 시작해서 지금은 3일간 펼쳐지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커다란 대학간의 스포츠 대회로 2009년에는 태권도를 비롯해 무려 41종목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전통적인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럭비리그 같은 경우 선수들이 대학에 가는 일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으나 럭비유니온과 같이 좀 더 소득 수준이 높은 중산층 계급에서 많이 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케이스가 많다. 그러나 영국대학에는 우수한 학생선수에게 지급하는 체계적인 스포츠 장학금 시스템이 없으며 대학보다는 클럽의 코치들이 어린 선수들의 능력개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은 비율의 선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크리켓 같은 종목은 잉글랜드의 여러 대학에 훌륭한 관련 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대학들은 근래에 스포츠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서 이를 통해 더욱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세반스찬 코는 올림픽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그는 러프버러 대학 재학시절 뛰어난 코치를 만나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다.

▲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세반스찬 코는 올림픽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그는 러프버러 대학 재학시절 뛰어난 코치를 만나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다.

 그렇다면 학부 과정에서 스포츠를 전공하고 싶다면 잉글랜드의 어느 대학이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을까? BUSA(British Universities Sports Association)에 의하면 스포츠에 관한 최고의 대학은 러프버러(Loughborough) 대학이고 바쓰와 버밍엄 대학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러프버러 대학의 경우 영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포츠 장학금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많은 수의 외국인 선수들이 이곳에서 학습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러프버러 대학 출신 선수들은 16개의 메달을 획득해 영국이 총 획득한 31개 메달의 반을 넘어섰고 2006년 영연방 게임에서는 이 대학 출신선수들이 회득한 메달 수가 대회에 참가한 32개국보다 많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러프버러 대학은 훌륭한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영국과 일본 국가대표팀은 이곳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기도 했으며, 특히 대학 내에 위치한 세계적인 수준의 크리켓 시설로 인해 매년 유명 선수들이 이곳을 방문해 훈련을 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바쓰 대학 역시 뛰어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여러 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3위인 버밍엄 대학은 영국대학 최초로 1954년에 스포츠 학위를 수여했고 한때는 전교생이 운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할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대학이었으며 훌륭한 인프라 덕분에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자메이카 육상 선수단이 이곳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런던지역의 대학으로는 임페리얼 칼리지가 최근 스포츠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체육관과 수영장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아울러 런던 외곽의 써레이(Surrey) 대학은 올림픽 사이즈 수영장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춘 Surrey Sports Park를 2010년에 개장했고 프로농구팀 써레이 유나이티드(Surrey United)는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런던에 위치한 대학들 중 스포츠 전공과 가장 안 어울리는 대학으로는 SOAS와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이 뽑혔다.

▲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뛰어난 실력과 미모로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제시카 에니스는 스포츠와 연관이 많은 셰필드 출신으로 셰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뛰어난 실력과 미모로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제시카 에니스는 스포츠와 연관이 많은 셰필드 출신으로 셰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오늘의 퀴즈
잉글랜드의 한 대학은 1999년에 프로축구 선수생활과 대학과정을 병행하기 위해 축구팀을 창단했는데 이 팀의 이름은 무엇인가?

정답
Team Bath FC.
 
바쓰 대학이 만든 이 축구팀은 학생선수들과 세미프로 선수들로 중심을 이루었으며 2002/03 시즌에는 FA Cup 1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는 대학축구팀으로는 1880년 이후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창단 후 9년 만에 6부 리그에 해당하는 Conference South에 진출하는 등 괜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 바쓰 FC는 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팀의 재무구성 상태로는 더 이상의 승격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고 2009년 이 축구팀은 아쉽게도 해산되었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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