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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정신건강 82 감정 조절 - 학교에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될까?
코리안위클리  2017/08/02, 06:27:54   
▲ 자기 자신에 대해서 열등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분노를 잘 느끼고 조절을 힘들어 한다. 이런 학생들에게 스스로에게 야단을 치는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자신을 보도록 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보통 학생들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면서 학부형을 부르거나 회의를 하는 것은 대개의 경우 학생이 화나 공격성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화를 잘 내는 학생들은 또래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생일잔치나 모임에도 초청받지 못하고 소위 ‘왕따’를 경험할 확률이 많아진다.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보면 학교에서 폭력을 휘둘러서, 즉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친구들간의 문제나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단체 상황에서 친구들이 보내는 시그널을 왜곡해서 받아들여 자기를 무시한다고 화를 내곤 한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러한 경우에 ‘교육’을 한다. 즉 친구들 간에 갈등상황이 있을 때 어떻게 의사 소통을 하고 해결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어떻게 긍정적인 자신의 부분을 보여 주고 어떻게 친구들의 시그널을 똑바로 읽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기술을 배울 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감정이란 한 개인에게 환경의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즉 어떤 학생은 자신의 팀이 졌다고 울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은 상대편팀을 보고 욕하고 손가락질한다. 어떤 학생은 구석에 가서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아무말을 안하기도 한다. 이것을 보면 같은 사건에 대한 감정반응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걷기, 말하기, 배변 훈련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감정 조절은 성장하면서 습득해야할 발달의 과제이다. 애기는 기저귀가 젖으면 분노하고 악을 쓰고 격렬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몫은 부모가 하게 되지만 애기가 유아가 되면서 점점 스스로가 조금씩 감정을 조절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유아가 이제는 말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또한 선생님이나 부모들이 어떤 부분을 더 도와줘야 할지에 대해서 알게 해준다.
이런 발달적인 부분이나 사회기술이 떨어진 면에 대해 학교에서는 별로 해 줄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환경적인 부분을 개선함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교실 환경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일정하게 가져감으로서 감정 조절을 도와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서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을 항상 일정하게 하고 규칙을 분명하게 알려 주고 오늘이나 이번 주의 일과에 대해 미리 알려 줌으로서 좀더 안정되게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선생님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함으로서 학생들이 그러한 감정표현을 배울 수 있다. 옛날에는 화난 아이들이 샌드백을 두드리거나 베개를 치는 것을 장려했는데 사실 이러한 방법이 분노 조절을 도와준다는 증거는 없다. 어쩌면 이러한 방법은 학생들의 그릇된 분노 표출을 장려해 줄 위험성도 있다.
아까 예를 들었던 스포츠에서 져서 여러가지 격렬한 감정을 겪는 학생들에게 샌드백을 치면서 분을 삭히라고 한다면 그것 또한 별로 좋은 방법 같지는 않다. 대신에 벽만 보고 울고 있는 학생이나 욕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자신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준다면 겪한 감정들을 조절할 수 있는 감정으로 순화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을 회피하거나 줄이려는 시도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즉, “그런 것으로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거나 “너무 그렇게 화를 내면 안되지” 등등의 요구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과정에서 선생님은 학생들의 감정실린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곤 자신의 경험을 이용해서 선생님도 옛날에 달리기에서 졌을 때 너무 분하고 화난 적이 있었다고 호응해 주며 이러한 감정들이 소화되지 못해서 분출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말로서 나눌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 학생들이 주의력 결핍이 있어서 선생님 말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는 그 학생의 능력에 맞게 이런 과정을 짧게 하거나 여러 번으로 나누어 할 수 도 있다. 또한 자신의 얘기를 학생이 듣고 있는지 자신이 10분이상 얘길 해도 그 당사자가 그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도 감안해야 한다.
학교에서 커리큘럼안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시키는 게임이나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많은 아동들은 상상력을 동원한 활동에 잘 반응 한다. 즉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하고 자신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모슴을 상상하게 한다. 그러한 상상훈련을 몇 번 한 뒤에 어떤 학생이 화가 난 것을 눈치 채면 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그 구름의자를 떠올릴 것을 주문한다. 이때는 숨을 깊게 쉬고 몸에 힘을 빼는 등등의 과정도 함께 하는 것을 훈련시킴으로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배움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모델을 가지는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강력한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잘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과 같이 있을 때라면 말로써 선생님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 줄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열등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분노를 잘 느끼고 조절을 힘들어 한다. 이런 학생들에게 스스로에게 야단을 치는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자신을 보도록 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잘 하는 것에 대해서 쓰게 한다든지 스스로 감정 조절을 잘 한 경험을 적어 보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쓴이 우 이 혁
wooieehyok@msn.com

약력 : 한국 신경정신과 전문의
영국 정신과 전문의 (소아, 청소년, 성인)
정신분석 정신치료사
현재 NHS 소아 청소년 정신과 컨설턴트
영국 왕립 정신 의학회 전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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