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본드 절대절명의 위기…암호명 “007을 사수하라!”
북한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는 베일에 싸인 배신자로 인해 위기에 처한다. 동료 요원들이 희생되고, 자신은 북한군에 포로로 잡히게 된 것. 수개월의 고문 끝에 포로교환 협상으로 풀려난 제임스 본드. 그러나 영국 정보국은 정보누설 혐의로 007의 더블00 요원 지위(살인면허)를 박탈한다.
제임스 본드는 홍콩과 쿠바, 런던 등을 오가며 베일에 싸인 배신자의 정체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사건의 열쇠를 쥔 신비의 여인 징크스(할리 베리)를 만나고, 전세계를 파멸로 몰아넣을 놀라운 신무기가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배신자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제임스 본드는 악당 구스타프(토비 스티븐스)와 그의 심복 자오(릭 윤)의 본거지인 아이슬란드의 얼음궁전에서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강력한 적과 마주친다.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007 스무 번째 영화 <007 다이 어나더 데이>는 남북한 사이의 긴장관계를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눈길을 받았다. 물 위를 떠서 달리는 호버크래프트 추격신이 유명한 오프닝 장면 등 전작들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인 1억달러짜리 액션을 폭풍처럼 쏟아놓는다.
<007 다이 어나더 데이>는 피어스 브로스넌을 제5대 제임스 본드로 영입하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007 시리즈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M16으로 무장한 암살자 스타일의 본드’라는 소문이나 텁수룩하게 수염과 머리카락을 기른 사진 한장과 함께 퍼져나온 ‘상처받은 본드’라는 루머가 그 대표적인 예. 브로스넌은 “관객은 처음으로 절망적으로 무너진 본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직접 소문에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또한 관람등급에 신경쓰느라 정사신을 가져보지 못한 본드가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뜨거운 사랑’를 나누게 될 것이라는 타마호리의 코멘트도 <007 다이 어나더 데이>의 새로운 기운이다.
007 시리즈의 3G(장비 Gadget, 총 Gun, 여자 Girl) 중 하나인 본드걸, 아름답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징크스가 본드의 여정에 동참한다.
▶ 감독 :
리 타마호리
▶ 출연 :
피어스 브로스넌(제임스 본드)
할리 베리(징크스)
릭 윤(자오)
토비 스티븐스(구스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