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ing abroad?
...Halewood keep your dreams in focus.
금주의 광고는 Monarch (www.flymonarch.com)라는 항공사의 기내지에 실린 것이다.
Monarch는 영국 최대의 전세기 노선(Charter Flights)을 운항 중인 항공사로서 주로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운항일정의 잦은 변경, 지연 등으로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모처럼만에 떠나는 휴가여행 일정이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잦아 원성이 높기도 한 항공사이다.
Monarch의 가장 큰 취항지 중의 하나는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지 Malaga이다. 이곳에는 스페인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의 내노라 하는 갑부들이 고급 휴양 빌라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 갑부가 아니더라도 돈이 좀 있다 싶은 사람들은 이곳에 빌라를 장만하여 자기들의 휴가 시즌에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간 중에는 다른 휴양객들에게 임대를 놓는다.
영국은 아직 유로존에 가입을 하고 있지 않아 영국인들이 유럽내 부동산을 취득하려면 환율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Halewood International Foreign Exchange(www.hifx.co.uk)는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외환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은행이다.
이 광고에서는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의 예로 다음과 같은 문안을 선보이고 있다. 즉, “EUR200,000 인 유로존 내 부동산이 2001년 7월에는 £119,403 이었지만 같은해 8월 중순에는 £127,469에 육박하고 있다(즉, 2개월도 안 되어서 6.7%가 인상되었다).”
통합 이래 달러나 파운드에 비해 화폐가치가 떨어져 죽을 쒀 오던 유로화가 이제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달러나 파운드로 유로존의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환차손을 각오해야만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식은 땀이 흐를 정도의 환율변화가 아닌가?
이 광고는 이런 ‘위협적인’ 예를 들어 자기 회사 서비스의 중요성 및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광고산책 칼럼을 통해 성공적인 광고 요건의 하나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광고가 실리는 매체의 적절한 선정 역시 관건임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 광고는 매우 적절한 매체 선정이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신현택 / 액티컴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