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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사치의 절묘한 조화 - 크리스마스
코리안위클리  2002/12/19, 04:52:42   
PART 2  
파더 크리스마스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의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클로스가 두고 갈 선물을 기대하며 동화 같은 꿈을 키웠던 데 반하여, 영국의 어린이들은 약 백여년 전까지만 해도 별 감흥 없이 부모나 친척들이 직접 주는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요술이니 요정이니 하는 세계는 비집고 들어 갈 틈조차 없이 딱딱 들어 맞춘 것 같았던 영국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크리스마스를 큰 축제로 비중을 두고 신비한 존재를 찾던 빅토리아 시대에 파더 크리스마스(Father Christmas)라는 인물을 만들어 내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처음 파더 크리스마스가 등장하기 시작하던 때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면 당시의 최신 유행인 열기구를 타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는 모습이 있어 아직 여전히 불투명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요즘의 파더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 클로스와 똑같이 눈과 얼음의 나라 북극에서 살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루돌프 사슴이 끄는 눈썰매를 타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시는 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다.
우리가 세계 공통으로 알고 있는 빨간 외투를 걸친 할아버지, 불끈 동여맨 허리띠 하나로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오동통한 몸매의 소유자, 그리고 비누 거품처럼 폭신해 보이는 새하얀 수염, 이런 산타 클로스 패션은 다국적 기업으로 유명한 코카콜라 회사의 광고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국사람들이 말하는 파더 크리스마스도 이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요즘처럼 문화의 국경이 무너진 시대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타 클로스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도 굳이 파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쓰는 게 역시 영국사람들답다.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처럼 그리스도 신앙에 뿌리를 둔 대부분 서양 국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만큼은 철저하게 가족 단위로 지낸다.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24시간 영업으로 하루 종일 종업원들을 굴리던 대형 슈퍼마켓도 이 삼일의 휴일을 갖는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 동안 먹을 것이 없어 쫄쫄 굶는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장을 봐 두어야 한다.  


크리스마스
간밤에 잠까지 설친 아이들의 극성으로 크리스마스 당일날의 영국 가정은 일찍부터 시끄럽다. 영국엔 따로 어린이날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크리스마스가 바로 어린이날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아이들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선물 세례를 받는다.
크리스마스 양말에는 초콜릿, 사탕, 쿠키 등 일 년을 먹어도 다 못 먹을 과자가 가득하고 옷은 물론 여러가지 장난감이 여기저기 선물 상자 속에서 요술처럼 튀어 나온다.
크리스마스 선물 개봉이 끝나고 아침 미사까지 드리고 나면 크리스마스 디너가 시작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짜여진 크리스마스 디너의 정식 메뉴는 각종 재료로 속을 채워 통째로 오븐에 넣고 구운 칠면조나 거위, 오리와 베이컨말이 소세지, 당근, 감자, 브뤼셀 양배추, 파스닙(당근 모양으로 빛깔은 희고 맛은 고구마와 감자의 중간맛)등 야채를 함께 내고 소스는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인다. 크리스마스 디너에 전채 요리가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요리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기 때문이다.


복싱데이
(Boxing Day)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은 복싱데이이다.
복싱데이니까 TV에서 복싱중계라도 하는 줄 알면 큰 오산이다. 이름은 복싱이지만 스포츠 경기인 복싱과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복싱은 선물을 담는데 쓰이는 상자라는 뜻인 복스(Box)의 변형인 뿐이다. 오랜 옛날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각 성당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일 돈을 상자에 모아, 크리스마스 다음날 이 상자를 열어 그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줬는데 바로 여기서 복싱데이가 연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미풍양속도 종교개혁 이후 신교의 득세와 함께 사라지게 되었고 종교 단체로부터의 자선도 없이 궁핍한 세밑을 보내야 했던 가난한 사람들은 직접 나서서 상자를 들고 돌아 다니며 부자들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19세기 이후 이 풍속이 신문 배달소년이나, 우유 배달아저씨, 청소부 등 지난 한 해 동안 궂은 일을 하며 자신을 돌봐준 사람들에게 팁이나 보너스를 주는 것으로까지 발전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일단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정인 크리스마스 당일이 지났으니 복싱 데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날 남은 칠면조 고기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새로 시즌이 시작된 판토마임을 보며 즐겁게 보낸다.
영국은 일 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 세일을 크게 하며 성질 급한 몇몇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는 12월26일 바로 겨울 세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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