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루이-프랑소와 카르티에 (Louis-Francois Cartier)는 그의 스승 아돌프 피카르 (Adolphe Picard)의 파리 몽또르게이 (Montorgueil)가 29번지 보석 아뜰리에를 이어받는다.”
이상은 유명 보석류의 대명사 브랜드인 Cartier의 웹사이트 (www.cartier.com)에 소개된 Cartier의 탄생에 대한 설명이다. 그것도 한글로… 즉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한글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글 섹션이 자랑스럽게(?) 들어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인들의 유럽 유명 패션, 보석 제품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를 말해 주는 것 같아 씁쓰레한 느낌이 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는다. 물론 일본인, 중국인들도 마찬가지인 듯…
이번 주에 소개시켜 드리는 광고는 Cartier의 보석반지에 대한 것인데 마치 한폭의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Cartier라는 브랜드도 그림에 묻혀 보일락말락…
아무런 추가 문안이나 연락처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만큼 자기 브랜드 인지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음이다.
광고 자체로서는 매우 성공적이다. 특히 여성 독자들이라면 환상적인 시각적 효과에 푹 빠져 들게끔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난 9월초 한국내 언론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내 4개의 외국 패션, 화장품 브랜드 (Chanel, Lancome, Estee Lauder, Sisley)가 8월 한달동안 각각 백만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음을 보도하고 있다.
작년 9월 미국 테러 사건으로 전세계적으로 공항 이용객들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면세점 판매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유독 한국에서는 외제 브랜드를 선호하는 바람이 가라앉지를 않는 것 같다. 아니면 한국의 소득수준이 많이 올라서 자긍심을 가져도 좋은 것인지?
이번주는 광고물에 대한 품평보다 주변 이야기만을 늘어놓은 것 같아 독자들에게 결례를 용서받고 싶다. 다만 우리도 세계 시장에서 내놓을 만한 제품 브랜드들이 더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독자들께서 동감해 주실 것을 바란다.
최근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진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즉, 우리가 유럽에서는 패션 디자인을 배워 오지만 그 패션 디자이너들이 현대 자동차를 탄다는 스토리로…
신현택 / 액티컴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