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의 시선을 끌기위한 방법은 그야말로 가지가지. 이 광고에 등장하는 사람은 콧수염을 엄청 길게 늘어뜨림으로서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가 보다. 그러나 콧수염을 그렇게 길게 만들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무척 들었음직 하다.
이 광고는 Nimlok이라는 영국의 전시 전문 디자인 및 시공업체의 광고이다. 전시(exhibition)는 기업들이 자기 제품 및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고객들의 주목을 끈다는 것이 전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실제 운영에는 며칠밖에 소요되지 않는 전시장 부스(booth)를 막대한 경비를 들여서 초호화판으로 꾸미는 것이다.
막대한 경비 외에도 중요한 요인은 전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창의적인 디자인은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는 유인(attraction)이 된다.
Nimlok사는 자기들이 위에 나열한 여러가지 중요한 전시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을 증명하기 위해 무료로 데몬스트레이션 CD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사뭇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광고 메시지임에도 이 광고는 광고면의 거의 1/2을 콧수염 남자의 그림으로 채움으로써 광고를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전시뿐만이 아니라 광고에서도 시선을 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누가 말했듯이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 설득 자체보다도 어렵다’는 데 동의할 수 있지 않을까?
즉 문제의 핵은 내가 가진 능력, 아니 때로는 능력 이상의 성취 의욕을 어느 만큼 상대방에게 잘 전달 및 과시할 수 있느냐 하는 데에 있다. 한국인들이 선진국으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창의적인 프리젠테이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