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같은 나라인데 왜 축구경기 할 때는 각각 나오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잉글랜드 바로 옆에 있는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근대 서구문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많은 분야에서 서구문명을 선도하고 가꿔온 영국. 유라시아 대륙 끝자락에 붙어 있는 섬나라. 우리는 이 작지만 큰 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독서의 계절을 맞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지향 교수의 전재 허가를 얻어 그의 저서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도서출판 기파랑)을 발췌·연재한다.
박 교수는 ‘신은 영국인’이라는 말처럼 자부심 강한 영국인들의 국민 정체성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논의되고 재구성됐는가를 보여준다.
환경, 몸, 신화, 정신 등 네 개의 범주로 나눠 영국적인 것(Britishness)의 본질을 밝히고 영국인들의 문화를 통해 그들의 삶과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필자 박지향(朴枝香) 교수는 1953년 서울 출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1978),
미국 뉴욕주립대 박사(유럽사학 1985), 영국사학회 연구이사
현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저서: ‘영국사’‘제국주의’‘슬픈 아일랜드’‘일그러진 근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