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호 발행, 세계 한인언론사회 ‘경사’
코리안위클리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신문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급자족해야 하는 자생 언론사로서 1000호를 발행하게 됐다는 것은 단지 런던 한인사회에 국한된 경사가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눈과 귀가 되는 기사가 편집과정을 거치고 이에 지역사회 업체를 널리 알리려는 광고가 곁들여진다고 절로 신문이 제작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윤전기에 물려 비로소 신문으로 탄생하고도 이를 독자들에게 보다 빨리, 보다 널리 읽힐 수 있도록 촌각을 다투는 배달과정에 나서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문제작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참으로 헤아리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종이신문 환경에서 무려 20년 동안이나 이렇게 지역사회에 읽는 즐거움과 함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해왔다니 실로 경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런던 지역 한인사회의 일원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밖 해외 한인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이러한 언론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해오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코리안위클리가 그만큼 지역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매체로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역 한인사회에 보다 도움이 되는 매체가 되도록 자기 발전적 비판에도 아낌이 없었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도 드리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사정역할은 지나치면 없느니만 못한 것이기에 극히 절제돼야 하겠지만 전혀 없어서도 안될 언론기능의 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지역의 돌아가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중추 언론매체로서 반드시 나서야 할 상황이라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지역사회의 횃불이 돼주셨으면 합니다.
곁들여 뉴몰든, 런던 지역 사회 소식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정세와 유럽 및 범 영국사회 소식에도 지면을 비중있게 할애함으로써 지역한인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데도 힘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대, 자생언론사로서 1000호를 발행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세계 어느 한인사회에서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위업입니다. 다시 한번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면서 재영한인사회와 함께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성원을 전하고자 합니다.
지 익 주
미국 유코피아 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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