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5도·다뉴브강 수위 최저… 인도·파키스탄 등은 한달내내 홍수
지구촌이 폭염 가뭄 홍수 등 기상재해로 신음하고 있다. 187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유럽을 강타했다. 2일
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지중해에 인접한 나라들은 하루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섭씨 2~3도나 상승하는 등 살인적인 더위에 허덕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두달째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육박하고, 포 강의 수위는 100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스페인의 최고 기온은 지난달 30일 45도까지 치솟은 이래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정은 북·서유럽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는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1.4도 올랐고, 노르웨이도 1925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사바, 드라바, 쿠파, 다뉴브 등 4대 강은 모두 100여년만의 최저 수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다뉴브강은 삼각주 지대의 10%가 완전히 말라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졌다.
프랑스 포르투갈 러시아 크로아티아 등은 폭염과 가뭄, 강풍으로 발생한 산불로 홍역을 치르고 있고, 유럽을 관통하는 엘베강, 다뉴브강 등은 수위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강을 통한 화물 운송량이 평상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은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7월 말 현재 57억달러에 이르고, 농작물 수확량이 평년보다 6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