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관광대국 프랑스가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관광산업이 올 들어 죽을 쑤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 관광객 7천6백70만명이 프랑스를 찾아 3백45억유로(약 50조원)를 쓰고 갔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성수기인 7월 파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외국인 관광객수가 30% 이상 줄었다.
벨기에·룩셈부르크·네덜란드 등 베네룩스 3국에서만 관광객이 몰려들었을 뿐 영국·독일에서는 발걸음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50억유로를 쓰고 간 ‘특급 고객’ 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9·11 테러 이후 항공여행이 뜸해졌다. 또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프랑스가 갈등을 겪으면서 미국 관광객이 등을 돌렸다.
게다가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로 프랑스행을 계획했던 미국인도 여행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운송·교통 파업사태, 공연 예술 종사자의 총파업, 전염병 사스, 대서양 연안의 유조선 난파, 남부 지방의 산불 등 관광객을 쫓을 만한 각종 대형 사건들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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