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리히터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 유치원 건물이 붕괴돼 어린이 1백여명이 매몰되면서 1일 오전 현재 18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한 20명으로 증가했다고 구조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RAI>방송은 “붕괴된 건물 내에 최소 1백여명이 갇혀 있는 상태여서 사망자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매몰 사고는 오전 11시30분쯤 진도 5.4의 강진이 이탈리아 중·남부를 휩쓸면서 남부 도시 산 길리아노 디 푸글리아에서 유치원 건물 지붕이 붕괴돼 발생했다.
붕괴된 건물은 산 길리아노의 3∼6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포함한 복합건물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ANSA>통신은 소방대원들은 매몰된 어린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붕괴된 건물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지금까지 어린이·교사 7명을 구조,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수도 로마에서 남쪽으로 2백15㎞ 떨어진 도시 캄포바소로 인근 몰리세를 비롯한 이탈리아 중·남부일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지진이 큰 폭발음도 동반했다”며 “캄포바소에서는 승객들로 가득찬 버스가 붕괴된 건물 파편에 깔렸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