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테러를 감행한 알-카에다가 전세계 반미 테러조직을 통해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에까지 테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최고위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카에다는 이번주 런던을 방문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안전에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건재한 오사마 빈 라덴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알-카에다는 아랍계 언론에 e-메일과 성명발표를 통해 라마단 기간 일어난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16일 런던에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신문 <알 쿠드스 알 아라비>에 보낸 e-메일 성명에서 “아부 하프즈 알-마스리 여단이 유대인 정보요원들을 감시해온 끝에 이들 가운데 5명이 이스탄불의 2개 유대 교회당에 있다고 판단, 치명적인 폭탄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탄불에서는 2건의 동시 차량폭탄테러로 최소한 2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와 동시에 런던에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주간 <알-마잘라>는 도쿄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알-카에다로부터 받았으며 그들은 이라크 남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추정되는 아부 모하메드 알-아블라지로부터 온 메일은 일본에 대해 미국 주도의 이라크 연합군에 군대를 보내지 말도록 경고했다.
이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일본은 테러리스트들의 협박에 절대로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정치·군사 전문가인 문제르 술레이만은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말할 수 있는 구심점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증시가 17일 테러 공포로 뉴욕, 일본, 유럽 주식시장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한때 13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가 막판에 낙폭을 만회, 57.85포인트(0.59%) 하락한 9,710.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떨어졌다.
도쿄 증시도 닛케이 평균 주가가 3.7%나 급락했다. 유럽도 프랑스의 CAC-40이 2.6%, 영국의 FTSE 100이 1.3%, 독일의 DAX지수가 3.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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