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5일 실시된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모두 확보하고 양원 다수당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향후 의회의 정국 주도권 장악을 비롯해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CNN>방송과 <폭스 뉴스>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6일 새벽 철야로 중간선거 잠정집계결과를 보도하면서 집권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인 50석, 민주당이 46석을, 그리고 하원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수 의석인 218석을 넘어 당초 223석보다 많은 의석을 늘려 197석을 확보한 민주당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빌 클린턴 전대통령간 대리전으로 중간선거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플로리다 주지사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현주지사가 민주당의 빌 멕브라이드 후보를 물리치고 무난히 재선해 주목을 끌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향후 정국운영에서 수세에 몰리게 됐으며 오는 2004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예비주자들간 후보 판도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고 민주당이 분명하게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9일 보도했다.
응답자들은 민주당이 ▲이라크 전쟁 문제(51%)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고무장해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는 부시 정책(59%)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와 선거운동 노력(53%) 등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선거패배의 주요 이유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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