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조립가구 회사 ‘이케아’의 창설자인 잉바르 캄프라드(77·사진)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따돌리고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스웨덴의 경제 주간지 <베칸스 아페레르> 최신호는 그의 재산이 530억달러(약 63조6000억원)로 게이츠의 재산(470억달러, 2월 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보도한 수치)을 훌쩍 넘어섰다면서 최근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캄프라드가 게이츠를 따라잡게 된 주요 이유라고 4일 전했다.
캄프라드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 있는 디자인’이란 컨셉트로 원래 농촌 지역의 소규모 우편판매 업체에 불과했던 이케아를 전세계 30개국에 180곳의 대형 점포를 가진 큰 기업으로 키워냈다. ‘구두쇠 경영자’로도 유명한 그는 냅킨을 메모 용지로 재활용하고, 비닐 봉지에 서류를 넣고 다니는가 하면 값이 싼 야시장에서 식품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년째 낡은 볼보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비행기를 탈 때도 이코노미석을 애용하면서 회사 간부들에게도 이를 따르도록 권하곤 한다.
스위스 로잔 인근에 살고 있는 캄프라드는 이케아의 일상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여전히 회사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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