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후쿠오카 지방법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위헌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사참배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해 아시아 각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신사참배를 계속 하겠냐는 질문에 “물론 계속 하겠다”며 “전몰용사들을 참배하는 것이 왜 위헌인지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오카 지방법원은 7일 규슈 야마구치현 시민 211명이 국가와 총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총리의 신사참배가 불법은 아니지만 일반에 주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정치인이 특정종교를 지지하는 활동을 금지한 헌법 20조 3항에 위배된다”며 위헌판결을 내렸다.
문제의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본이 벌인 대외전쟁에서 숨진 전몰자들의 위폐가 모셔져 있는데 이 가운데는 2차 세계대전 후 열린 도쿄전범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쟁의 장본인들도 포함돼 있어 주변국들이 반발해 왔다.
이 통신은 “특히 이번 고이즈미의 발언에 중국측이 가장 심하게 반발할 것”이라며 “아시아 각국과 일본의 관계가 다시 한번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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