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블랙먼데이’… 종합주가 730 붕괴
아시아의 월요일은 주식투자자들에게 공포스러운 요일로 변했다.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이 모두 폭락하는 ‘블랙먼데이’가 지난 주 월요일에 이어 또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48포인트(5.14%) 폭락한 728.98를 기록, 750, 740, 730선이 단 하루만에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9.18포인트(7.21%) 폭락한 375.75로 끝나면서, 400선, 390선, 380선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은 지난 200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고, 거래소에서는 개인들의 투매 양상도 일부 나타났다. 최근 20여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국제 원유가격, 미국의 정책 금리인상, 중국의 긴축정책 등의 악재가 계속 공포스러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매수할 주체가 없어지다보니, 조금만 매물이 나와도 폭락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상황은 다른 아시아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는 전망과 금융주들이 폭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3.18%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중국과 독립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5.1%가 넘는 폭락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개혁이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장중 한때 사상 최대인 11% 폭락을 기록했으며, 거래가 1시간 동안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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