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으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사진)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도가 계속 하락,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와 <CNN>방송 및 갤럽 등이 공동으로 실시해 10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46%를 기록해 지난 2001년 취임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지난 1월과 3월초 그리고 지난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9% 대의 지지율을 확보했으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악화되면서 약 3% 포인트의 지지율이 빠져나간 것이다.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1%는 부시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 포인트이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도 역시 오르지 않고 오히려 지난 주에 비해 2%떨어져 47%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인 <폭스 뉴스>와 오피니언 다이내믹스가 공동으로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현재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 그리고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43%를 각각 차지했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지난 3~6일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45%만이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옳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49%는 부시 대통령이국정을 잘못 이끌어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내 경기불안 및 유가상승에다 미군 병사의 이라크 병사 학대 파문까지 겹쳐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이들 3기관의 여론조사결과 하나같이 50%이하를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의 딕 버네트 소장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지지도 하락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평가와 심판을 의미할 뿐 케리 의원에게 반사이익을 별로 주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