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Bill Gates·47) 회장이 12일, 5백억달러(약 60조원)가 넘는 막대한 재산의 대부분을 세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식들이) 수십억 달러를 갖고 성장하는 것이 건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재산의 상당부분을 자녀에게 남겨주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자녀들에게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에도 밝힌 것처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내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세 자녀가 안락한 생활을 할 정도의 재산은 남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맨손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해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일군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약 528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한다. 8년 연속 세계 1위의 부자로 평가된 게이츠는 1994년 9천4백만달러를 기증하여 미국 내 각급 학교에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 자선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의 부인과 결혼한 직후인 2000년 1월, 재단기금 240억달러(약 28조8천억원) 규모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 에이즈(AIDS)와 빈곤 퇴치, 후진국 지원 등 각종 자선사업에 거액을 기부해왔다.
게이츠는 지난 5월에는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 제3세계 국가들의 영양부족 문제 해결에 써 달라고 5천만달러(약 6백억원)를 쾌척했으며, 이번 인도 방문 길에도 인도의 에이즈 예방사업을 위해 1억달러(약 1천2백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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