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원정오는 ‘전문 소매치기단’도 있을 정도
지하철이나 카페, 몽마르트르나 에펠탑 부근의 관광지, 오페라 지역 등은 가장 주의해야 할 장소라고 지적했다.
한국인 배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민박의 경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숙소에서 도난·분실 사고가 나면 신고를 꺼리는 곳이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신문은 민박에서 조직적으로 실행하거나 길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명품 아르바이트’도 조심하라고 주의한다.
일단 손해를 입은 후에는 경찰서에 가서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 소매치기 경고령이 내려져 있다. 드라마 열풍에 따라 한국 사람들의 파리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여름철 파리는 소매치기의 천국인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파리에서 발행되는 동포지 <한위클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 동포지에 따르면 현금 소지가 많은 동양인들을 노리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매치기들 중엔 ‘경찰도 혀를 내두르는’ 상습범들이 적지 않다. 더욱이 이 기간을 노리고 유럽 각지에서 파리로 원정 오는 ‘전문 소매치기단’도 있을 정도다.
다음은 신문이 소개한 소매치기 방지대책.
▷ 공항 도착 및 출발=프랑스에 입국하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장시간 비행과 시차로 인한 피로로 주의력이 떨어진다. 특히 출입국 및 세관을 통과하고 나면 대개 긴장이 풀리는 점을 이용해 2∼3명의 소매치기범들이 접근한다.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수하물이나 손가방 등이 신체에서 절대 이탈하지 않도록하고, 일행이 있을 경우 교대로 이를 지키면서 공중전화 사용이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대사관은 샤를드골 공항 경찰대와 접촉, 한국인들의 소매치기 피해 사례를 설명하고 경찰의 특별한 조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본인의 주의가 최고의 해결책이다.
▷ 유명 관광지를 주의하라=몽마르트르 언덕과 그곳에서 피갈 지역까지 도보로 내려오는 도로변은 단체여행 시에도 항상 보행에 유의해야 한다.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와 주요도시인 마르세유, 리옹, 칸, 니스 등이 사고가 빈발하는 도시이다.
▷ 지하철 이용시=지하철, 특히 1번선은 소매치기들의 온상이다. 열차의 착발시 출입구쪽에 모여 있는 2∼3인조 외국인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소매치기를 한 후 열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치기 때문에 일단 지하철에 승차하면 출입구 쪽에 서 있지 말고 가급적 빈 좌석에(창쪽) 앉는 것이 좋다.
▷ 도로 보행시 조심할 사항=가급적 차도 쪽이 아닌 건물 쪽으로 보행하도록 하고 일행이 있을 경우 서로 감시되는 위치로 걷는 것이 좋다. 특히 횡단보도를 지나는 경우 2명이 탄 오토바이가 다가오면 경계해야 한다.
▷ 경관 사칭 소매치기범=노상에서 2인조로 경관을 사칭하면서 접근, 여권 등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뒤 관광객이 꺼낸 지갑을 잡아채 달아나는 범죄가 많다. 비록 프랑스어가 안 되어도 역으로 이들의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집요하게 굴면서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 은행이나 현금 인출기 사용시=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현금 인출기 사용시 뒤에서 유심히 바라보는 외국인들을 유의하라. 야간이나 휴일 등 은행업무가 끝난 시간에 현금 인출기 사용시 기기가 작동치 않으면서 투입한 카드가 다시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카드 분실 신고를 해야 한다.
▷ 자동차 운전=자동차로 관광할 경우 운행 중이나 신호등 대기시 항상 자동차문을 잠가 놓아 오토바이 치기범들의 공격에 대비하라. 주차는 가급적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차 안에 중요한 물건이나 가방 등을 놓아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피해 발생시 프랑스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01-4753-0101)에 문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동포지는 조언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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