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중국에서 지난해와 올해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돼지 감염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 “전세계에서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졌으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WHO 서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시게루 오미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낙농·축산업 위생관리 부족으로 인해 조류독감 박멸을 위해서는 여러해에 걸친 조류독감과의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중국 농업부가 올해 돼지 조류독감 감염을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주재 WHO사무소가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돼지 조류독감 감염을 발표한 중국조류독감연구소 관리인 첸 활란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 조류독감이 확인됐을 경우 전세계 확산 위험성에 대해 오미는 “물론 가능성이 높지만 얼마나 높은지는 알지 못한다”며 “이것도 우리가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전세계가 공포에 떨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경계심을 갖고 돼지 조류독감이 얼마나 확산됐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자들은 돼지가 조류독감에 감염됐을 경우 돼지가 `‘혼합용기(mixing vessel)’ 역할을 하면서 인체에 감염되기 쉬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변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동안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H5H1은 올들어 아시아지역에서 27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WHO는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돼 인간에게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