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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자녀를 Y유아원에” 명사들의 입학 전쟁
코리안위클리  2002/11/28, 05:16:04   
‘뉴욕 마라톤보다 더 동물적이고 더 치열한 경쟁’은 매년 9월 초에 시작된다. 부모들은 친구 친척들을 동원해 전화를 건다. 212-415-5532. 통화 중이다. 리다이얼을 누르고 또 누른다. 아이를 뉴욕 최고의 유아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다. ‘수영 피아노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아이지만 사립 유아원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는 올해 베스트셀러 소설 <내니(유모) 일기> 중 한토막과 너무 똑같은 현실이다.

거액 기부로 입학 청탁
재벌·유명배우 자녀 다녀

‘92 스트리트 Y 유아원’(92nd Street Y Nursery School). 한때 월스트리트의 잘 나가던 애널리스트 잭 그루브먼이 기업보고서를 왜곡해가며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의 최고위 경영진을 통해 자신의 아들과 딸 쌍둥이의 입학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나 더 유명해진 유아원이다.
Y유아원은 원생이 175명뿐이지만 Y건물 6층에 9개의 교실을 갖고 있고 비가 오면 지붕을 덮을 수 있는 운동장도 있다. 유아원에서는 미술 음악 동작과 언어 과학 읽기 수학을 가르친다. 낮 12시 Y유아원 앞에는 링컨타운카 등 최고급 승용차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차에는 운전기사가 딸려있고 유모가 함께 온 차도 있다.
128년 역사의 유대계 문화 및 교육기관인 ‘92 스트리트 Y’는 맨해튼에서도 큰 부자들이 사는 동네의 대명사격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에 자리잡고 있다. 교육과정은 어른들을 위한 교양교육, 10대 학생들을 위한 캠프와 두살반부터 다섯살까지 다니는 유아원이 있다. 1938년에 세워진 Y유아원은 올 솔스(All Souls) 스쿨, 브릭처치(Brick Church) 스쿨 등과 함께 이 동네 6대 귀족학교 중 하나다.
‘맨해튼 사립학교 가이드’의 공동저자 캐서린 하우스만은 “Y유아원이 뉴욕 최고의 사립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많은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유아원 간부들이 이들 학교의 입학 담당 책임자들과 아주 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유아원엔 뉴욕 갑부의 자제가 많이 다닌다. 주류회사 시그램의 브론프만 가문, 화장품회사 에스티 로더의 로더 가문, 알렉산더 백화점의 전 소유주 파카스 집안의 자제들이 이곳에 다니고 있다. 배우 우디 앨런과 순이 부부의 자녀도 지금 유아원에 다닌다. 뱅크원 은행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다이몬의 자녀도 이곳을 다녔고 배우 마이클 J 폭스, 트레이시 폴란, 케빈 클라인, 피비 케이츠, 스팅과 트러디 스타일러 부부의 자녀도 최근 이 유아원을 나왔다. 가수 마돈나의 딸 로데스는 세 살때 이곳 면접에서 떨어져 한동안 학부모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신청자 3백명 중 65명을 뽑으니 경쟁률은 4.6 대 1. 신청 자격을 얻기 위해 9월 노동절 다음 첫 월요일 아침 전화를 돌려대는 사람들을 합하면 실질 경쟁률은 몇십대 1이다. 시티그룹이 Y유아원에 약속한 기부금은 5년간 1백만달러로 이는 그루브먼씨의 자녀가 입학하는데 ‘기름칠’을 한 것으로 미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물론 Y유아원은 “입학 청탁은 통하지 않으며 우리는 (부모의 돈이나 명성이 아니라) 어린이만을 고려해 입학사정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아원 수업료는 4, 5세짜리의 종일반(월∼금, 오전 9시∼오후 2시)이 연간 1만4천4백달러, 3세짜리의 오전반(오전 9시∼12시)은 1만1천8백달러다. 9개월 코스이므로 원화로 환산하면 월 160∼190만원. ‘하버드와 그 다음 코스로 가는 패스포트’라는 부모들의 평가에 비하면 그리 비싸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바로 기부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사립학교에 보내면 수업료 이상의 기부를 하는 게 보통이며 연간 5만∼10만달러쯤 낸다”는 한 학교 이사의 말 그대로다. 매년 3월 Y유아원의 기금모금 경매에는 학부모들이 제공한 유럽 스키여행권 등이 등장한다. 이것들을 판 25만 달러가 유아원에 기부된다.
아이를 뉴욕의 유명 사립 유아원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의 노력은 가지각색이다. 4천달러를 받고 등록신청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 ‘아이비와이즈 키즈’를 찾는 사람도 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이 운영하는 유치원이나 유아원, 놀이방에 자녀를 집어넣기 위해 부모가 교파를 바꾸거나 개종하기도 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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